한국 첫 창고형 약국 등장! 약가 인하 기대 vs 기존 약국 반발, 논란의 중심은?

 

경기도에 한국 최초의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열며 저렴한 약값과 소비자 편의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약국들의 강한 반발과 법적 논란도 함께 불거지고 있습니다.

 

창고형 약국, 한국에 첫 등장

2025년 6월 11일, 경기도에 한국 최초의 창고형 약국이 개장했습니다. 이 약국은 기존 약국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일반의약품(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약)을 마트처럼 진열해 두고, 소비자가 직접 카트를 끌며 필요한 약을 고르는 자율 선택형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볼 수 있던 이 방식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형태입니다. 개장 초기부터 가격 비교가 쉽고 약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일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일반 약만 가능, 전문의약품은 불가

중요한 점은, 이 창고형 약국에서는 전문의약품(처방이 필요한 약)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이는 현행 약사법상 전문의약품은 약사의 조제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창고형 약국에도 약사가 상주하지만, 기본적으로 판매 품목은 일반의약품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구조의 생소함과 기존 약국과의 차별화로 인해 업계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약국 업계의 강한 반발 : 영업권 침해

한국약사회 등 기존 약국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창고형 약국이 지역 약국의 영업권을 침해하고, 약의 과잉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다량 구매가 가능한 구조로 인해 일반의약품의 오·남용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는 대규모 민원이 접수되고 있으며, 일부 약사회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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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환영 - 선택권과 가격 경쟁 필요

반면, 소비자 단체나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가격 경쟁 유도 측면에서 창고형 약국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국은 약국 간 가격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이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구조였다는 점에서, 이러한 유통 방식이 오히려 투명한 가격 정보 제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제도 정비가 필요한 시점

현재 한국의 약국 운영 구조는 오랜 기간 지역 중심의 개별 약국 시스템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 의약품 사용 증가, 소비자 권리 의식 고조 등 여러 사회 변화에 맞춰 유통·판매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창고형 약국이 기존 약국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 편익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제도 설계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논란 속 '약국의 미래'가 바뀔까?

창고형 약국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그 파급력은 매우 큽니다. 이 모델이 확대될 경우 약국 운영 방식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약가 경쟁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약의 오남용, 기존 약국의 위기라는 부정적 요인도 존재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찬성 vs 반대'를 넘어서, 의료 서비스의 질과 안전을 지키면서도 소비자 중심의 유통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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