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조기수령,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선택하는 이유는?

국민연금을 30% 줄여서 받는 조기수급자가 9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조기수령을 택할까요? 그 이유와 조기수령의 장단점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2025년 현재, 국민연금 조기수령을 선택한 사람이 94만 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조기수령이란 말 그대로 법적 수령 연령보다 앞당겨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조기수령 시 연금액이 최대 30%까지 줄어드는데도 많은 이들이 이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조기수령이란?

현재 국민연금은 원칙적으로 만 63세(2025년 기준)부터 수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 60세부터 조건에 따라 '조기노령연금'이라는 이름으로 연금을 당겨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습니다. 단, 매년 6%씩 연금액이 줄어들며 최대 5년 앞당기면 30% 감액됩니다.

왜 조기수령을 선택할까?

1. 현재의 소득이 너무 적기 때문

고령층의 상당수는 은퇴 이후 고정적인 수입원이 없습니다. 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지금 당장 현금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조기수령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건강 문제

"앞으로 연금을 오래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건강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적은 금액이라도 빨리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3. 평균 수명에 대한 회의감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높다고는 하지만 개인마다 건강 상태나 가족력을 고려했을 때 오래 살 자신이 없는 경우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빨리 받자'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4. 연금 신뢰도 하락

연금 고갈설이나 미래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일단 받을 수 있을 때 받자'는 분위기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기수령의 장점

• 당장 생활비 확보: 고정 수입이 없는 은퇴자에겐 큰 장점입니다.
• 불확실한 미래 대비: 건강 악화나 수명 단축 등에 대비해 일찍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정서적 안정감: 연금을 받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조기수령의 단점

• 영구적 감액: 한 번 조기수령을 선택하면 다시 원래 연금액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 노후 빈곤 위험 증가: 기대수명이 길어질 경우에는 줄어든 연금으로 오랜 기간 생활해야 하므로 노후가 더욱 팍팍해질 수 있습니다.
• 정부 지원 혜택 제한: 일부 복지 혜택은 연금 수령액 기준으로 차등 지급되므로 낮은 연금액은 다른 지원까지 제한받을 수 있습니다.

조기수령, 누구에게 적합할까?

• 만 60세 이후 일할 수 없고 다른 소득이 없는 사람
•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평균 수명 이하로 예측되는 경우
•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 다른 노후 대비 자산이 없는 경우

조기수령을 고민 중이라면 체크할 것

• 본인의 기대수명과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 현재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한가요?
• 다른 연금(퇴직연금, 개인연금)이나 자산은 충분한가요?
• 향후 정부의 제도 변경 가능성은 어떻게 예상되나요?

결론

조기수령은 분명한 '선택'입니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지금 당장의 생계와 현실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제도는 실질적인 대안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미래의 노후가 더 팍팍해질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신중하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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