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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삼일의 의미와 여정: 성주간부터 부활까지

by Ride the wave 2025. 4. 15.

가톨릭 성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억하는 핵심 전례 시기입니다. 성주간, 성목요일, 성금요일, 부활 성야 미사의 깊은 의미를 알아봅니다.

가톨릭 전례력에서 가장 엄숙하고 중요한 시기 중 하나가 바로 성삼일입니다. 성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시간으로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의미를 부여하는 절정의 전례입니다. 성삼일을 올바르게 이해하면 부활절의 기쁨도 더 크게 다가옵니다. 지금부터 성삼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기념되는지를 쉽게 풀어 알아보겠습니다.

<img src="가톨릭-성삼일의-의미와-여정.jpg" alt="가톨릭-성삼일의-다양한-모습">

성삼일은 언제일까요?


성삼일(聖三日, Triduum)은 성주간(Holy Week) 중 마지막 세 날, 즉 성목요일 저녁부터 부활 성야까지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는 별도의 전례로 구분되며 다음 세 가지 전례가 핵심을 이룹니다.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부활 성야 미사

이 세 전례는 세 개의 미사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하나의 큰 전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목요일 미사가 끝나도 파견 예식이 없고 성금요일에는 미사 성찬 전례가 없으며 부활 성야 미사는 대영광송과 알렐루야를 통해 장엄하게 이어집니다. 성삼일은 단순히 성경 속 사건을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가 함께 체험하고 참여하는 구원의 드라마입니다.


성목요일: 주님 만찬의 의미


성삼일은 성목요일 저녁 미사로 시작됩니다. 이 날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날로서 사제직의 기원이기도 합니다. 미사 중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을 기념해 발 씻김 예식이 이루어지며 이는 섬김과 사랑의 실천을 상징합니다.

성체성사 이후에는 제대에서 성체가 옮겨지고 성체 조배가 이어지며 이때부터 전례는 점차 침묵과 고요로 전환됩니다. 미사가 끝난 뒤에도 파견 예식이 없이 조용히 마무리되며 다음 날 성금요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성금요일: 주님의 수난과 십자가 경배


성금요일은 유일하게 미사가 없는 날입니다. 이 날은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날로, 전례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말씀 전례: 예수님의 수난 복음이 낭독됩니다.
십자가 경배: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 입맞춤하거나 절하는 예식을 통해 경배합니다.
영성체 예식: 전날 성목요일에 축성된 성체를 나눕니다.

이 날은 절제와 금식, 고요함이 강조되며, 신자들은 십자가 앞에서 고통과 구원을 묵상합니다. 성당 안의 제대는 장식 없이 비워지고, 종도 울리지 않으며, 모든 것이 침묵 속에 진행됩니다.


부활 성야 미사: 어둠에서 빛으로


성삼일의 마지막은 성토요일 밤에 거행되는 부활 성야 미사입니다. 이 미사는 가톨릭 전례 중 가장 풍부하고 상징적인 요소가 가득한 전례로서 오랜 침묵과 어둠을 지나 부활의 빛과 생명을 선포하는 순간입니다.

부활 성야 미사는 보통 다음 네 가지 중심 전례로 구성됩니다.

불 밝힘 예식: 성당 밖에서 불을 밝히고 부활초에 불을 붙입니다.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이심을 상징합니다.
말씀 전례: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되새깁니다.
세례 전례: 예비신자들의 세례식이 이루어지며 모든 신자들도 세례 서약을 갱신합니다.
성찬 전례: 기쁨의 알렐루야와 함께 부활을 축하하는 성체성사가 거행됩니다.


특별한 순간: 부활 성야에서의 대영광송 재개


성삼일 동안(성목요일 저녁 미사 이후부터 성토요일 낮까지)은 미사에서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습니다. 대영광송은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미의 노래로, 기쁨의 상징입니다. 이 찬미가 침묵되는 이유는 수난과 죽음의 어둠을 묵상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다 부활 성야 미사 중 '성찬 전례' 직전에, 오랜 침묵과 절제를 지나 대영광송이 장엄하게 재개됩니다. 이 순간, 성당의 종과 오르간, 모든 악기가 다시 울려 퍼지며 부활의 기쁨을 선포합니다. 이는 성삼일의 침묵과 어둠이 끝나고 부활의 빛과 환희가 시작되는 극적인 전환점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 장면에서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릴 정도로 전례적으로도 매우 인상적인 순간입니다.


성삼일은 우리 신앙의 중심입니다


가톨릭에서 성삼일은 단순한 의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부활의 영광을 깊이 체험하는 시기입니다. 각 전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새롭게 맞이하고 되새기도록 돕습니다.

이 시기에 미사에 참여하고 전례를 통해 묵상한다면 부활절의 기쁨은 단지 하루의 축제가 아니라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은총의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가톨릭 성삼일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팁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에 참여하고 성체 조배에 함께 하세요.
성금요일: 금식과 절제로 십자가 앞에서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성토요일: 성야 미사에 참여해 부활의 빛과 기쁨을 함께 느껴보세요.
가능하다면 세 전례를 모두 체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신앙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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